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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사] 중앙일보 논설위원·경제연구소위원 이정재 外
◆ 중앙일보 [논설위원실] ▶논설위원·경제연구소위원 이정재 ▶논설위원 남윤호 고정애 [편집국] ▶사회에디터 겸 문화·스포츠에디터 고대훈 ▶정치부장 이정민 ▶경제부장 정선구 ▶사회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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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서소문 포럼] ‘나는 산타클로스다’ 경연 시대
고대훈논설위원 지난 주말 서울대를 찾았다. 이 학교 학생들이 ‘대통령이 사라졌다’는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는 소식에 일부러 발길을 재촉했다.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권력을 젊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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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요트 ‘팀 코리아’
1995년 뉴질랜드에서 ‘빨간 양말 파동’이 벌어졌다. 빨간 양말을 신은 피터 블레이크라는 요트 스키퍼(선장)의 인기 때문이었다. 그는 뉴질랜드 요트팀을 이끌고 아메리카스컵(A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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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EO·공직자·대기업 임원 등 50명 참여
중앙일보 최고경영자과정인 ‘j포럼’ 5기 입학식이 7일 오후 6시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렸다. 이번 5기에는 중견·중소기업 대표, 공직자, 공기업·대기업 임원 등 5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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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백조의 노래
평생 울지 않다가 죽기 직전에 단 한 번 아름다운 목청을 울려 노래하는 전설을 품은 새가 있다. 우리말로 고니로 불리는 백조(白鳥)다. 긴 목과 하얀 깃털을 가진 자태는 우아함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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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선의
조선시대 연암 박지원(1737~1805)은 소설 ‘마장전’에서 사대부의 위선을 풍자했다. 말거간꾼(마장)의 입을 빌려 말 흥정처럼 진심을 숨기고 술수를 쓰는 게 사대부의 사귐이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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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지중해 인어
‘구름 걷힌 하늘 아래 고요한 라인강/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’이란 노랫말은 상상력을 자극한다. 독일 서정시인 하인리히 하이네가 쓴 시(詩)에 가락을 붙인 ‘로렐라이(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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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낙인방지법
1975년 상영된 미국 영화 ‘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(One Flew Over the Cuckoo’s Nest)’는 정신병원이 멀쩡한 정상인을 정신병자로 몰아가는 과정을 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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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정치검사
검찰은 1994년 신군부의 ‘12·12 사건’에 대해 군사반란은 인정하면서도 “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”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. ‘5·18 사건’에 대해서도 공소권 없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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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골드 러시
황금(黃金)에 대한 욕망이 없었다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(1451~1506)의 아메리카 대륙 ‘발견’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. 그는 마르코 폴로의 『동방견문록』에 빠져 ‘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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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광기
1961년 12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 홀로코스트(유대인 대학살)의 실무 총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(1906~62)에 대한 전범 재판이 열렸다. 그는 아르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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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3초 백
소비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품격을 표현하는 행위다. 이른바 명품(名品)이 팔리는 이유를 뒷받침하는 이론이다. 나는 너와 다르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. ‘난 소중하니까’라는 광고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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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전별금
정든 사람을 떠나보내는 마음은 아쉬움이다. ‘떠나는 이 마음도 보내는 그 마음도/서로가 하고 싶은 말 다할 수는 없겠지만/그래도 꼭 한마디 남기고 싶은 그 말은/너만을 사랑했노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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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강남 경찰
‘사바사바’라는 속어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. 1950년대 해방과 6·25전쟁을 거치면서 기존 사회질서가 해체되던 혼란기의 시대상을 상징하는 용어였다. 뒷구멍으로 돈이나 값비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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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짝 찾기
1925년 봄, 베이징여자사범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40대의 루쉰(魯迅, 1881~1936)은 17년 연하의 여제자에게 연정(戀情)을 품었다. “때때로 상념이 생겨납니다. 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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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내사
미국 연방수사국(FBI)에는 ‘G-men’이란 별칭이 있다. ‘Government Men’의 약자다. 동네 경찰이 아니라 연방정부의 요원이란 뜻이다. 1930년대에는 알 카포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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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대통령의 골프
1972년 말 경기도 고양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. 박정희 대통령은 박종규 경호실장, 신문사 사장 S씨와 골프를 쳤다. 라운드가 끝나고 클럽하우스에서 막걸리가 몇 순배 돌았다. 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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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거악(巨惡)
“거악(巨惡)이 발을 뻗고 잠들지 못하게 하라.” 1980년대 일본 검찰총장을 지낸 이토 시게키(伊藤榮樹·1925~88)는 회고록 『추상열일(秋霜烈日)』에서 이렇게 일갈했다. 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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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봄날은 갔다
하루는 8만6400초다. 한 달은 평균 30일로 잡을 때 259만2200초다. 한 해는 30일이 열두 번 반복된다고 치면 3110만4000초다. 1초를 1000조(兆)로 나눈 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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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집단모욕
제우스는 오만해진 인간에게서 힘을 빼기 위해 하나이던 몸을 둘로 쪼갰다. 절단된 상처를 모아 묶어둔 곳이 배꼽이다. 등 쪽에 있던 인간의 얼굴은 배를 향하게 했다. 신의 형벌 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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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캐비아 좌파
프랑스의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(Bernard-Henri Levy, BHL)는 『그럼에도 나는 좌파다』라는 책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사적 인연을 소개했다. 2007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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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죗값
범죄는 위험하지만 수지맞는 사업이다. 범죄자는 어리석지 않다. 손익계산서를 미리 머릿속에 짠다. 금전적 이익을 우선 따져본다. 재수가 없어 붙잡히면 뇌물을 주거나 변호사를 사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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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맛없는 맛집
‘다수는 옳다’고 믿는 경향이 있다. 다수에 묻혀 편안해지려는 욕구와 집단 따돌림을 피하려는 게 인간의 본능이다. 객관적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다수의 판단을 맹목적으로 따라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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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역발상
파리의 개선문(L’Arc de triomphe)은 나폴레옹의 승전을 기념하는 건축물로 유명하지만 파리지앵(Parisien)에겐 곡예운전 시험장으로도 악명이 자자하다. 개선문에는